북유럽 4개국/발틱 3개국 14일

톰페아성은 에스토니아 탈린 중심부의 톰페아 언덕에 위치한 성이다. 일찍이 9세기부터 요새로 사용되었던 부지로, 20세기 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는 에스토니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 광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탈린의 시청사는 북유럽에 남아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고딕양식 건물이다. 13세기에 세워진 이후 한 번의 재건축을 거치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6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시가지의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다녀가고 있다. 예전에는 탈린의 중요한 행정 업무가 이루어지는 곳이었지만 현재는 콘서트홀로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약 65m 높이의 시청사에는 왕관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 8각 첨탑이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구시가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탈린 시청 광장’은 탈린을 대표하는 광장으로, 구시청사 건물이 함께 위치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는 곳이기 때문에 늘 사람들로 활기를 띠는 곳이다. 구시청사가 들어서기 전에는 커다란 시장이 있었던 곳으로, 아직도 여름시즌에는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끔 소규모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며 탈린 주민들의 축제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발트 3국은 러시아 치하에서 오랜 시간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곳곳에서 러시아 정교회 건물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900년 톰페아 언덕에 세워진 ‘알렉산더 네브스키 성당’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건축물로, 탈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5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외관이 특징이며 금과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내부도 빼놓을 수 없다. 종탑에 위치한 11개의 종이 웅장한 종소리를 내면서 예배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다. 스테인글라스와 아이콘, 그리고 다양한 성화들도 볼 수 있다.

리가는 라트비아의 수도로, 발트해와 다우가바강에 접해 있다. 리가는 발트 3국 가운데 가장 큰 도시이다. 면적은 307.17 km2로서, 해발 1~10m 사이에 분포해 있으며, 평지와 사구(모래 언덕)로 되어 있다.

리가는 유럽국가 중 최고의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이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으며, 커다란 역사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거리마다 화려한 건물들이 즐비해 있으며 고풍스러운 아름다움까지도 느껴볼 수 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검은머리전당, 삼형제 건물, 성피터교회, 돔성당 등이 있으며 모두 가깝게 위치해 있어 도보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검은머리 전당’은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에 위치해 있는 건축물로, 1334년에 지어졌다. 과거 리가의 상인들이 돈을 내고 이곳을 사용했는데, 18세기에 상인조합이 건물을 구매했다. 리가의 상인조합은 아프리카 무어인 ‘성 모리셔스’를 수호신으로 모셨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검은머리길드’라고 불렸고, 그들이 사용하는 전당도 ‘검은머리’로 불리게 되었다. 건물 곳곳에는 ‘검은 머리’를 뜻하는 흑인얼굴로 장식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화려함과 고풍스러움이 묻어난다. 긴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번 소실되었지만 보수공사를 통해 지금까지 보존되어 왔다. 현재 내부는 콘서트홀, 박물관, 관광안내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유 기념비는 라트비아 리가에 위치한 기념비이다.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일어난 라트비아 독립 전쟁에서 숨진 군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기념비의 높이는 42m이며 1935년 11월 18일에 완공되었다. 라트비아의 자유와 독립, 주권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라트비아의 조각가인 카를리스 잘레가 기념비의 조각을 맡았다.

라트비아 리가의 구시가 골목을 걷다 보면 대표 관광명소인 ‘삼형제 건물’을 만날 수 있다. 흰색, 노란색, 녹색의 세 건물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데 각각 15세기, 16세기, 18세기에 지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소실되었지만 1950년 재건되어 그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세 건물이 비슷해 보이지만 각 시대의 건축양식의 특징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감상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세 건물의 내부는 현재 건축 박물관과 문화유산 보호 및 국가 검사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수도이며 옛 이름은 빌나 (Vilna)였다.네리스 강(러시아어로는 빌리야 강)과 빌니아 강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고딕·르네상스·바로크·고전 양식을 대표하는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있다. 붉은 벽돌로 휘감긴 바로크 양식들이 주를 이루는 구시가지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빌뉴스 구시가지에는 매년 4월 1일 하루 24시간 동안만 독립된 국가인 예술가 마을,우주피스 공화국이 존재한다.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에는 15세기부터 지어진 천 5백여개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 구시가 한 편에 문학인 거리라는 특별한 곳도 있다. ​2006년에 조성된 이 거리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문학인들과 관련된 그림, 조각, 도자기 등 전시물의 종류도 다양한… 23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빌뉴스의 관광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에게 리투아니아의 문학을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빌뉴스 대성당 앞에 위치한 광장으로, 빌뉴스의 중심이자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곳이다. 친구,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로컬들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으며 기념일이나 주말에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바로 ‘발트의 길’ 시작점이기 때문. 발트의 길은 1989년 8월 23일 발트 3국(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국민 200만 명이 만든 인간 사슬로 그 길이가 장장 600km를 넘었다 .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열린 평화적 시위였으며 바로 이곳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